들로 산으로/솔숲이 좋으니? 377

오랜만에 삼릉솔밭을 다녀오다 / 2012.10.10. 경주 삼릉소나무숲

수줍은 대화도 좋고... 처음 만난 사람과 하는 대화도 좋고, 오랜 친구들과 다음 날 기억나지 않을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고, 격식 있는 대화도 좋고, 눈을 마주치는 대화도 좋고, 눈을 피하며 하는 대화도 좋고, 수줍은 대화도 좋고 건방진 대화도 좋다. - 지상철의《특별하지 않은 너를 위..

경주 삼릉솔숲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 2012.10.05. 경주 삼릉소나무숲

삼릉소나무숲에 안개가 들면 솔숲의 빛내림이 볼만 하다. 소나무를 유심히 보니 사마귀 암놈이 내년에 태어날 새끼들을 위하여 알을 낳고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다. 참 보기드문 장면이 목격되었다. 또 청솔모란 녀석이 밤알을 물고 소나무를 잽싸게 날아 오른다. 가만히 살펴보..

삼릉솔숲에서 카메라 장비를 설치한다고 우물쭈물 하다가 안개를 놓치다 / 2012.09.04. 경주 삼릉소나무숲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어느 날 인터넷 웹툰 그림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그때 열한 번 찍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았다. 마침 박사학위 논문 연구 중 가장 힘들었던 때라 나는 그 한칸짜리 웹툰에 크게 공감했다. 마치 그 구절이 내 삶과 연결되는 ..

삼릉솔숲 정원으로 가다 / 2012.09.04. 경주 서남산 삼릉소나무숲

사진 4장의 그림이 비슷하지만 셔터를 누를 때마다 미세한 차이가 난다. 아직 연습 중이므로 여러장을 올려둡니다. 정원으로 간다 시인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 - 유영만·고두현의《곡선이 이..

달맞이꽃을 보러가다가 삼릉 소나무숲까지 가다 / 2012.08.08. 경주 삼릉

▲달맞이꽃 달맞이꽃 [Oenothera odorata]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 남아메리카의 칠레가 원산지이며 한국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벌어지기 때문에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