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은어다리 4

[어둠 속에 나타난 은어다리]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 속에 나타난 은어다리의 황홀경에 취하다 / 토함

▲울진 은어다리(2017.01.02) 보랏빛 의자 준비가 되었다. 보랏빛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는 말이다. 오랫동안 책은 내게 다른 사람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삶의 슬픔과 기쁨과 단조로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는지 내다보는 창문이 되어주었다. 그곳에서 공감과 지..

[울진 은어다리] 가족과 함께 본 울진 은어다리, 그날따라 빛은 더 고왔다 / 토함

▲울진 은어다리(2017.01.02) 오늘 밤도 푸근히 잘 주무세요 까짓 세월, 갈 테면 가라지 난 나대로 간다 세월 탓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요즈음은 그게 더 자주 있습니다. 나이 탓이려니 생각하지만 어쩐지 내 게으름의 변도 같고 해서, 그런 생각이 들 적마다 씁쓰레한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

[선(線)] 울진 은어다리에서 아름다운 선(線)을 바라보다 / 토함

▲선(線, 2017.01.02) '일'과 '고독'이라는 두 개의 지팡이 그는 요란하게 떠들지도 않고,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욕심도 없이 항상 '일'과 '고독'이라는 두 개의 지팡이에 의존하고 있었다. 먼저 그는 상상력의 수문을 열었고, 그런 다음에 다듬었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알레프》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