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동물도 보았니?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떼까마귀 무리 속에서 갈까마귀를 보다 / 토함

토함 2023. 12. 24. 06:39

떼까마귀와 갈까마귀(2023.12.21)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갈까마귀] 떼까마귀 무리에 섞여있는 나그네새, 갈까마귀를 담다 / 토함 (tistory.com)

 

[갈까마귀] 떼까마귀 무리에 섞여있는 나그네새, 갈까마귀를 담다 / 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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