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함 2147

[새벽 솔숲(161221)] 창고 사진 파일 가져오기, 삼릉소나숲의 새벽을 담다 / 토함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이토는 서울에 처음 부임했을 때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어른과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엉덩이를 까고 앉아 똥을 누었고, 집집에서 아침마다 요강을 길바닥에 쏟았다. 장마 때는 변소가 넘쳐서 똥덩이가 떠다녔다. 똥 냄새는 마을 골목마다 깊이 배어 있었고 남대문 거리, 정동 거리에도 똥 무더기가 널려 있었다. 이토는 통감부와 조선 조정을 거듭 다그쳤으나 거리는 여전히 똥 바다였다. 날마다 새 똥이 거리에 널려 있었다. - 김훈의《하얼빈》중에서 -

[붉은어깨도요, 세가락도요, 노랑발도요(220915)] 오랜만에 경북 동해안으로 가서 붉은어깨도요, 세가락도요, 노랑발도요를 만나다 / 토함

가을바람이 분다 내 마음은 버들잎인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떨고 있다 내 마음은 바람개빈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돌고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전문 - 경북 동해안 '세가락도요'(220915)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E153Sj1tlEE

['순이'는 훈련 중] 잘 생긴 견공의 이름이 '순이'라는데, 수영도 잘 하고 주인의 말도 잘 듣네요 / 토함

'사육'이란 미명 아래 '사육'이란 미명 아래 수많은 동물들이 평생을 갇혀 지낸다. 좁은 철장에서 쓸개즙을 만드는 도구로 전락한 곰들의 참혹한 실상이 여러 차례 보도된 적도 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은 갇혀 지내는 것 자체를 모른다. 두 발이 닿는 한 자유롭게 달리고 두 손이 닿는 한 자유롭게 매달리며 강이 흐르는 한 자유롭게 헤엄친다. 오직 인간만이 야생 동물의 생존권을 각종 이유로 침범하고 박탈하는 것이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한가위] '한가위(220910)'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흐린 날이지만 경주에는 추석 연휴 관광객으로 붐비네요 / 토함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간다 우린 서툴지만 괜찮은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 경험을 먹어 가며 제법 쓸 만한 사람들이 되어 간다는 것. 오늘 실수해도, 괜찮게 살아갈 수 있는 제법 쓸 만한 핑곗거리였다. 오늘 힘들어도,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는 쓸 만한 핑곗거리였다. - 정영욱의《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중에서 - 한가위(220910)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w1ITL6oTlqA

[황조롱이 vs 큰말똥가리] 파일창고 뒤지기, 황조롱이와 큰말똥가리를 소환하다 / 토함

바티칸의 파벌과 음모 바티칸은 성령으로 충만하지만 나름의 파벌과 음모가 있다. 그곳의 관료사회를 떠올리면 가끔 길고, 무겁고, 느린 열차가 생각난다. 기관차에는 교황이 앉아 있고 그 뒤편의 화려한 객차에 교황청의 구성원들이, 그들 뒤에는 사제와 부제와 12억 평신도들이 앉아 있다. - 롤런드 메룰로의《수상한 휴가》중에서 -

[경북 동해안 개꿩(210503)] 파일창고 뒤지기, 경북 동해안에서 만난 철새 '개꿩'을 소환하다 / 토함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 덴마크에서 온 두 청년도 기억에 남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 걸은 후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때쯤에는 무역풍이 불기 시작해 바람을 이용하여 큰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했다. 바이킹의 기질이 핏줄에 흐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사마귀(버마재비, 당랑, 연까시)] 앞다리가 낫처럼 구부러진 사마귀,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장면은 특이하다 / 토함

삐틀빼틀 쓴 글씨 옛사람이 이르기에 '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게 된다'고 하였다. 대저 글자를 쓴 다음의 공교함과 졸렬함은 아직 서툰지 익숙한지에 달려 있지만, 글자의 점과 획, 테두리는 바르고 곧고 전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근래 사대부들의 필법은 가늘고 경박하고 날카롭고 삐뚜름하니, 이는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 - 정창권의《정조의 말》중에서 -

[황조롱이]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던 날, 경주 형산강변에서 황조롱이를 만나다 / 토함

아내의 꿈 3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참으로 무심하게 살았나 보다 어느 날 아내에게 "당신 꿈이 무엇이오?" 물으니 서슴없이 준비된 듯 "당신 꿈이 제 꿈이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말이다 - 방우달의 시집《고쳐 쓴 어느새》에 실린 시〈아내의 꿈〉전문 -

[해바라기 꽃] 경주 바실라 카페 해바라기 꽃밭으로 가다 / 토함

날씨가 바꾼 세계역사 -로마의 전성기는 '로마제국 기후최적기'였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이유는 '비'때문이었다. -히틀러는 '안개'로 13분 일찍 기차를 타러 떠나는 바람에 암살을 모면했다. -1788년 거대한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면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은 없었을 것이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폭풍우 속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예측하여 거행되었다. - 로날드 D. 게르슈테의《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중에서 - 경주 바실라 카페 해바라기 꽃단지(220729) https://youtu.be/VJWcZo-Gqck

[소나무] 안개가 자욱한 솔숲에서 재활의 시간을 갖다 / 토함

아픔을 드러내는 강의 제 아픔을 드러내는 강의를 하는 것이 늘 반갑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아픔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어 돌아갑니다. 감동이 결국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니까요. 아픔이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아픔이 고통스럽지만 고통을 이겨 낼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니까요. 아픔을 겪어본 사람은 단단해집니다.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 시간이 걸리듯이 아픔도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무뎌지는 시간을 견디는 일이 아픔을 통해 단단해지는 법입니다. - 김옥수의《나는 강의하는 간호사입니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