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우리는
두꺼운 잠바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예뻤다. 학교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언니, 이거 봐."
동생은 하얀 눈밭에 하트를 그렸다.
- 구본순의 《지수》 중에서 -
728x90
'생활 속으로 >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무통 텃밭(240526)] 화초를 심다가 몇 년간 비워두었던 고무통 텃밭에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상추, 부추, 참나물 등의 채소를 심다 / 토함 (88) | 2024.05.26 |
---|---|
[투표] 딱 내 한 표, 세상을 바꾼다 / 토함 (33) | 2024.04.09 |
즐거운 설 명절 잘 보내세요^^ (58) | 2024.02.09 |
[2024 (재)경주문화재단 시민 SNS 서포터즈 모집] (68) | 2024.01.31 |
[가을은 가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다 / 토함 (74) | 202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