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네요
숲에서
표정이 그려진 모양을 자주 발견한다.
꽤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상상력이
마구 솟는다. 나뭇잎을 야금야금 먹은
애벌레의 흔적에서 동그란 눈이 보인다.
이제 막 피어난 광대버섯 인편에
작은 돌기가 눈과 입처럼 나 있다.
"안녕" 하고 말을 걸면
대답할 것만 같다.
- 조혜진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 중에서 -
728x90
'들로 산으로 > 무슨 꽃을 보았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카(241027)]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피는 유카(Yucca)꽃은 밑을 향하여 반쯤 벌어지며, 화피는 노란색을 띤 흰색이다 / 토함 (4) | 2024.10.27 |
---|---|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꽃무릇(241001) 영상] 경주 서악동 꽃무릇을 영상으로 담아오다 / 토함 (7) | 2024.10.03 |
[자라풀] '자라풀'은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자란다 / 토함 (6) | 2024.10.02 |
[꽃무릇/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안개낀 날, 꽃무릇을 보러 서악동 삼층석탑으로 가다 / 토함 (2) | 2024.10.01 |
[일일초] 매일 아침 싱싱한 예쁜 꽃을 서사하는 일일초 꽃을 감상하다 / 토함 (5) |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