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토함갤러리

[뱀사골 '수달래'(250423)] 뱀사골까지 먼길을 달려가서 담은 도솔천 최성환 작가님의 수달래를 감상합니다 / 토함

토함 2025. 4. 24. 12:21

수달래 (2025.04.23. 뱀사골)

 

 

 

 

겨울엔 흙도 잠든다

 

 

겨울이
쓸쓸하다고 한 것은
흙도 잠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밭을 보아도 살아 있는 것은 무, 시금치, 파
정도이고 여름 같은 축제는 없다. 아침저녁으로
밭두둑에는 서릿발이 선다. 추운 아침에는 흰 얼음
기둥이 나타나며 무는 물론 파도 얼어 있다.
모두 잠들어 있다. 이런 밭에서는 흙을
먹는 나날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 미즈카미 쓰토무의 《흙을 먹는 나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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