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이틀간 내린 비에 눈은 모두 녹았음) 지난 해보다 며칠 늦게 변산바람꽃을 만날 수 있었다. 울산시 정자 부근에서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나왔다는 소식은 며칠 전부터 있었지만 경주에는 소식이 감감했었다. 날이 잔뜩 흐린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변산바람꽃을 찾아왔다. 노루귀와 복수초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노루귀 꽃망울 한두개만 보일 뿐)
변산바람꽃 [邊山- Eranthis byunsanensis B.Y. Sun]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0㎝이다.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꽃받침은 6~7장이다.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에 쉽게 보기 어렵다. 꽃받침 위에서 수술들 속에 섞여 위로 치솟은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으로,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린다. 수술 수가 많고, 열매는 4월에 익는다.
한국 특산종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이다. 같은 해 전북대학교 교수 선병윤(宣炳崙)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변산반도·마이산·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지에 자생한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네이버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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