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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엔제부터인가 구석진 곳에 둔 유물로 자꾸만 눈이 간다 / 2013.12.02. 분황사

토함 2013. 12. 6. 21:52

 

 

 

 

 


엄.마.라는 두 글자


세월이 흐를수록
엄.마.라는 두 글자가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일찍 시집가서 미안하고, 맛있는 거 많이
못 사 드려 미안하고, 같이 많이 여행
못해서 미안하고, 예쁜 옷 사러 같이
못 다녀 미안하고 엄마보다...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써 내려간 글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컴퓨터 자판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졌다.


- 고민정의《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