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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가을] 안개낀 솔숲에도 가을이 몰래 내려앉다 / 토함

토함 2017. 10. 24. 09:00


▲안개낀 숲(2017.10.22. 충북 괴산군)




고산병



"몸이 많이 안 좋으신가 봐요. 상태가 어떤데요?"
"어지럽고, 메스껍고, 으슬으슬 춥고, 몸이 늘어지네요.
고산증세가 제대로 오나 봐요. 여기 4,000 미터 넘는다고 했죠?"
"네, 4,200 정도 될 겁니다. 내일은 5,300까지 올라가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안 괜찮으면요?"
"하산해야죠. 낮은 데로 가야
낫는 병이니까요."


- 김재원의《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