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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신라시대의 왕릉 옆에 서있는 감나무를 담아오다 / 토함

토함 2018. 4. 18. 17:09





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불이 나면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꺼야겠지.
먼저 본 사람이 물바가지를 들고 뛰어가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내가 길바닥에 발을 디딜 때부터
소리가 있어. 나서지 마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천천히 가도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말장난이야.
거짓 명분일 때가 많았어.
아니, 빨리 불을 꺼야
할 거 아냐.


- 문정현, 백기완의《두 어른》중에서 -




▲ 신라고분 옆 감나무(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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