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보조댐 8

[흔적] 황강 물안개를 가르며 길게 자취를 남기는 야생 오리를 보다 / 토함

▲황강을 가로지르는 야생오리 세 마리(2016.01.25. 합천조정지) 당신과 함께 간다 만약 여행이 사람을 키운다고 하는 말이 정말 맞는다면, 그건 이제 앞으로 만날 크고 놀라운 세상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빤히 저 앞과 내일만 보고 걷는 내가 가만히 뒤돌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

합천보조댐의 풍경이 가끔 생각이 나네요 / 2013.01.07. 경남 합천보조댐

과식 현대인의 생활을 고려해볼 때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 것 자체가 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온 300만 년 중 299만 9950년이 공복과 기아의 역사였는데 현대 들어서 "아침이 되었으니까", "점심때가 됐으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라면서 습관적으로 ..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합천보조댐의 여명 / 2013.01.07. 경남 합천보조댐

'충공'과 '개콘' '충공', 당신은 당연히 '충격과 공포'를 뜻하는 이 말을 모르겠죠. 시인인 당신은 이런 폭력적인 줄임말들을 심각한 언어훼손이라고 걱정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당신의 걱정일 뿐이고, 은교 또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당신은 요즘 말을 못 알아듣는 늙은이로, '개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