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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나무백일홍] 비요일의 마실산책, 비가 내리는 배롱나무 꽃길을 산책하다 / 토함

토함 2020. 7. 14. 15:23

배롱나무꽃(2020.07.10)

 

 

이별의 이유

만남의 이유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냉철해 보여서 좋았는데
날카로움에 베일 수도 있고,
열정적이어서 좋았는데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별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 사소한 사건이지만
그 조그만 사건에 너와 나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배롱나무꽃(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