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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해수욕]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뒤 해수욕객은 안보이고, 갈매기만 신난다 / 토함

토함 2020. 9. 4. 22:20

갈매기(2020.09.04)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해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절》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