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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사(甘山寺)에서 / 2010.12.09. 경주 외동읍

토함 2010. 12. 10. 23:24

 

 

 

따지지 않는다


묵은 상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 나름의 방법은 '따지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만든 공동의 상처라고 생각하면,
내가 입은 상처가 덜 원통하고 내가 입힌
상처가 덜 부끄럽다. 그렇다고 자꾸 들여다보고
가끔씩 건드려보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생채기는 잘 아물면 단단한 굳은살로 남아
보호막의 구실을 하지만, 자꾸 건드려 덧나면
암세포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임혜지의《고등어를 금하노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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