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동물도 보았니?

[흰비오리·흰줄박이오리] 흰비오리 부부와 흰줄박이오리를 관찰하다 / 토함

토함 2022. 12. 21. 19:37

흰비오리(2021.02.23. 형산강)
흰비오리(2021.02.23. 형산강)

 

 

 

'그런 걸 왜 하니'

 

 

엄마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말렸다.
인형놀이를 해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도,
그림을 그려도, 심지어 책 읽는 것도 못하게 했다.
지금도 뭘 하고 싶을 때마다 엄마 눈치부터 보게 된다.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가 핀잔 주지 않을까,
무시하지 않을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이사를 할 때도,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엄마는 늘 "그런 걸 왜 하냐"며 못마땅해했다.
그래서 가끔씩 엄마에게서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다.


- 박지현의《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중에서 -

 

 

 

 

흰줄박이오리(2021.02.23. 형산강)
흰줄박이오리(2021.02.23. 형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