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장항리사지(慶州獐項里寺址)의 5층석탑은 금당터에서 서쪽으로 15m 내외 지점에 자리하는데 1925년에 도굴범이 사리장치를 탈취하고자 폭파하여 파괴된 것을 1932년에 복원하였다. 탑은 이중기단이며 높이 10m 내외인데, 동탑의 석재는 계곡에 붕괴된 상태로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놓은 것으로 서탑과 같은 규모와 형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터는 계곡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쌍탑을 세우고 그 뒤쪽 중앙에 금당을 배치한 통일신라시대의 가람배치(伽藍配置)양식을 보이고 있는 가람이나 강당(講堂)이나 회랑(回廊)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창건연대나 절의 명칭도 분명하지 않는데 석불과 석탑 등의 양식에 의하면 8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절의 명칭도 장항리(獐項里)라는 마을 이름이 절의 명칭에서 유래하였을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분명치 않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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