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너를 만나다
기다렸다
숨 가쁜 꽃그늘 입고
여기서, 이렇게
외로운 실바람 앞에 서서
아주 오래
아픔의 한낮을 내달려 온
네 그림자 속에서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너를 마주할 수 있음에
마침내 너를 만났다
비로소 나를 찾았다
- 고도원의 시〈마침내 너를 만나다〉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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