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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산누에나방(팔마구리나방) 고치 / 2011.05.05. 경주 산내면

토함 2011. 6. 29. 22:14

 

 

 

 

 


가슴높이


나는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처음 보는 아이에게 털썩 주저앉아 말을
건네곤 한다. 흔히 말하는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은
사실 아이의 시선으로 '가슴높이'를 맞추라는 말이다.
내 가슴만 느끼고 아이의 가슴은 헤아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과 바람만이
부모의 가슴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이다.


- 권수영의《거울부모》중에서 -


 

 

 

 

 

 

 

겨울이나 이른 봄철에 앙상한 숲에서 눈에 띄는 연두빛 고치가 바로 유리산누에나방(팔마구리나방)의 고치이다.

 

 

유리산누에나방(팔마구리나방) [Rhodinia fugax diana OBERTHUR]

 

나비목 산누에나방과의 곤충.

 

날개의 편 길이는 수컷이 75~90mm, 암컷이 80~110mm 정도이다. 수컷의 더듬이는 깃털 모양이고, 암컷 더듬이는 빗살 모양이다. 수컷의 앞날개는 비교적 가늘고 그 외연은 오목하다. 앞날개의 제11맥은 없고, 앞·뒷날개가 다 같이 횡맥이 없다. 몸과 날개가 수컷에서는 황갈색 또는 등갈색이고, 암컷에서는 황색이다. 경판은 암회색이고, 앞날개는 전연부에 암갈색 비늘이 흩어져 있다. 앞·뒷날개는 다 같이 내횡선과 외횡선이 암회갈색이고 물결 모양이다. 중실 끝의 무늬는 거의 둥글고 투명하며, 그 주위에 암회갈색으로 테가 둘려 있다. 외횡선의 바깥쪽에는 1개의 암색 그림자 모양 무늬가 달리고, 또 앞날개에는 현저히 물결 모양을 한 암색 아외연선이 있다. 전연 가까이에 활 모양의 가는 백색 줄무늬가 있다.

 

성충은 늦은 가을에 출현한다. 유충은 뒷가슴 등면에 1쌍의 돌기를 가지고 있으며 초록색이다. 벚나무, 느티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 황철나무, 느릅나무류 등의 잎을 먹는다. 고치는 긴 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초록색이다. 한국(북부, 중부, 남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자연도감 동물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