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큰개불알풀(봄까치꽃) / 2009.03.07. 흥해 옥성골

토함 2010. 2. 12. 21:13

 

 

 

큰개불알풀 [Veronica persica ]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귀화식물).

 

주로 양지바른 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뿌리 밑부분으로부터 수많은 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 달리며,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꽃은 푸른색으로, 이른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지름 8 밀리미터 정도의 작은 꽃이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다음 백과>

 

 

 

 

'개의 불알'을 닮은 열매 모양을 보고 '개불알꽃'이라 부른다. 그 이름을 부르기가 민망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한다. 시인 '이해인'과 '정호승'은 '봄까치꽃'과 '개불알꽃'을 시로 읊었다.

 

 

 

 

 

봄 까치꽃 / 이해인

 

 

까치가 놀로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개불알꽃 / 정호승

 

 

개불알꽃을 보았다
우리집 바둑이의 불알과 너무나 닮았다
바둑이는 좋겠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