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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산에도 얼레지꽃 소식이 왔다 / 2012.03.29. 명월산

토함 2012. 3. 29. 21:36

 

 

 

 

 


섹덴 호수


호수는 하늘만 올려다보고
하늘은 호수만 내려다보는,
어디에도 길은 없고 길이 모두 막혀버리고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그래서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단지 비 오는 날
한낮에 소방울의 무딘 소리를 따라,
소 가는 길을 따라, 소 가는 길을 밟아
호수까지 가는 방법밖에 없는
외로운 호수, 정든 호수,
나의 고향 같은 것.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섹덴 호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