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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연꽃] 빈 마음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2012.07.18. 경주동궁과월지연꽃단지(안압지연꽃단지)

토함 2012. 7. 19. 10:02

 

 

 

 

 

 

 

        

 

 

 

 

 

 

 

 

 

 

 

 

 

 

 

 

 

 


빈 마음 빈 몸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빈자리>(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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