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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손으로 논매기 할 때의 보풀은 천덕꾸러기 였지만 지금은 귀하신 몸이다 / 2012.09.04. 경주

토함 2012. 9. 9. 22:20

 

 

옛날 손으로 논매기를 할 때 보풀은 참으로 귀찮은 존재였다. 요즘은 야생화로 취급하면서 아름다운 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어 귀한 식물로 취급되기도 한다.

 

 

 

 

 

 

 

 

 

 

장대비


그림에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린다.
산 아래 바위는 둥둥 떠내려가고
다리 아래 빗물은 콸콸 흘러간다.
나뭇잎 사이 빗방물이 후드득
소리치며 떨어지고
강물 위로 모락모락 안개가 피어올라
산자락을 덮는다.
산과 나무와 사람이 다 젖었다.
그림마저 물비린내 난다.


- 손철주의《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