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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함께 부부가 일터로 나가는 고깃배를 바라보다 / 2012.11.30. 경주 양남면 읍천항

토함 2012. 11. 30. 22:05

 

 

 

 

 


돌풍이 몰아치는 날


삶이 나를 지치게 해도
시간은 꾸준히 흘러갑니다.
힘들어도 뚜벅뚜벅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초조한 마음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삶은 대개 흐리거나 비 뿌리는 나날이고
나에게 기쁨을 주는 활짝 갠 날은 드뭅니다.
돌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화창한 날을 기대하는 것은
그저 꿈일 뿐입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