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첨성대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慶州 瞻星臺)
소재지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신라시대의 천문관측대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基壇部)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부(圓筒部)를 올리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정상부(頂上部)를 얹은 모습이다. 내물왕릉과 가깝게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는 9.17m이다.
원통부는 부채꼴 모양의 돌로 27단을 쌓아 올렸으며,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외부에 비해 내부는 돌의 뒷뿌리가 삐죽삐죽 나와 벽면이 고르지 않다. 남동쪽으로 난 창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막돌로 채워져 있고 위쪽은 정상까지 뚫려서 속이 비어 있다. 동쪽 절반이 판돌로 막혀있는 정상부는 정(井)자 모양으로 맞물린 길다란 석재의 끝이 바깥까지 뚫고 나와있다. 이런 모습은 19∼20단, 25∼26단에서도 발견되는데 내부에서 사다리를 걸치기에 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옛 기록에 의하면, “사람이 가운데로 해서 올라가게 되어있다”라고 하였는데, 바깥쪽에 사다리를 놓고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후 사다리를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문학은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업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관측 결과에 따라 국가의 길흉을 점치던 점성술(占星術)이 고대국가에서 중요시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보면 정치와도 관련이 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찍부터 국가의 큰 관심사가 되었으며, 이는 첨성대 건립의 좋은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현재 동북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긴 하나 거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그 가치가 높으며, 당시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문화재청>
▲ 첨성대
'문화재와 여행 > 문화재 다시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러진 당간지주] 지나쳐 버리기 쉬운 당간지주를 다시 찾아가다 / 2013.09.05. 경주 (0) | 2013.09.05 |
---|---|
[연화문당간지주] 흐린 날 아침 경주문화재를 보러 가다 / 2013.09.03. 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 (0) | 2013.09.03 |
[용장사곡 삼층석탑] 안개낀 날, 용장골 삼층석탑이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 2013.05.25.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0) | 2013.08.30 |
[감은사지] 국보 제112호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으로 가다 / 2013.08.08. 경주 감은사지 (0) | 2013.08.08 |
[삼화령 연화대좌] 연화대좌의 크기에 놀라 한참 후에야 부처님의 크기를 생각해 본다 / 2013.05.25. 경주 남산 (0) | 201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