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홍연] 붉은색이 돋보이는 홍연 한 송이를 담아오다 / 토함

토함 2014. 6. 14. 14:03

 

▲ 홍연(2014.06.14. 경주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기도방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김정묘의 시집《하늘 연꽃》에 실린 시〈기도방〉(전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