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오동나무의 꽃 / 2010.05.16. 경주 산내면

토함 2010. 5. 23. 18:39

 

 

 

오동나무 [梧桐─  Paulownia coreana Uyeki]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낙엽교목.

 

한국 특산종으로 평안남도·경기도 이남에 주로 분포하며 집 근처와 빈터에 심는다. 키는 10~15m쯤 되며 지름은 60-90㎝ 정도로 자란다. 길이 15~23cm, 너비 12~29cm 되는 큼지막한 오각형 모양의 잎이 마주난다. 잎 밑이 심장형으로 패여 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다. 5-6월 무렵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종 모양의 연보라색 통꽃이 피는데 향기가 진하다. 끝이 다섯 갈래로 불규칙하게 갈라져 있다. 꽃 길이는 6㎝ 정도로 옅은 자주색을 띠며 털이 있다.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인 열매는 삭과로 길이는 3cm로 여러 개가 모여 열리는데, 10월에 익어서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오동나무는 빨리 자라므로 심은 지 10년이 되면 목재를 이용할 수 있다. 목재는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재질이 부드럽고 습기와 불에 잘 견디며,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강해 책상·장롱 등 가구를 만드는 좋은 재료이다. 예전에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혼수를 대비하기도 했다. 또한, 목재가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거문고·비파·가야금 같은 악기를 만드는 데에도 쓴다. 한방에서는 줄기와 뿌리 껍질을 동피(桐皮) 도는 백동피(白桐皮)라 하여 치질, 타박상, 삔, 상처, 악성 종기 따위에 약으로 쓴다. 오동나무는 정원에 관상수로 심기도 한다. <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