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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덕장]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어 텅빈 덕장에 모처럼 작업을 개시하다 / 토함

토함 2016. 12. 3. 23:52

 

▲오징어 건조작업(2016.12.03)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천주교 기도문 중에
부부를 위한 기도가 있다.
기도문에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못 살 때나 잘 살 때나 아플 때나 성할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라"는
간절한 청이 담겨 있다. 이 얼마나 숭고한 소망인가.
그러나 이 얼마나 지키기 힘든 언약인가. 세상과
주변 사람들에 휘둘리며 사는 동안 부부의 사랑이
그저 한결같을 수 없음을, 행복만큼 고통도
비례함을,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을까?


- 조양희의《부부 일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