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참깨 / 2010.07.29. 경주 서면 아화리

토함 2010. 8. 9. 22:15

 

 

 

 

말타는 소녀


몽골의 유목민 마을에 가서 말을 탄다.
처음 타는 사람을 위해 고삐를 끌어주는데,
겨우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싶은 소녀다.
머리를 앙증맞게 두 갈래로 땋은 소녀는 말을 끌고
나풀나풀 초원의 구릉을 넘어 간다.
말과 나와 소녀는 혼연일체가 되어
초원속으로 묻혀버린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