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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 깔끔하게 확장하여 포장한 도로이지만 할머니에겐 여전히 그 길이다 / 토함

토함 2018. 6. 22. 21:03


▲그 길(2018.06.21)




안개꽃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 정호승의《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