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피저수지 3

[빗속의 연꽃(220711)] 오늘은 비요일, 비를 맞은 연이 더 아름답다 / 토함

중년의 사색에 대하여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중 그냥 일어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만일 어떤 것이 이유도 모른 채 자기 삶안에서 자꾸만 반복되어 일어난다면, 그것은 자신이 반드시 의식해야만 하는 내면 세계의 메시지다. 그러므로 중년은 나를 떠나 방황하는 시기가 아니라, 외면했던 '나'자신으로 돌아오는 사색하는 시기여야 한다. - 최명희의《중년의 심리학》중에서 - 4분의 3이 죽은 몸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생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인생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4분의 3이 죽어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어쩌면 그게 노라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노라는 그냥 사는 게 두려운 건지 모른다.('노라'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이름. 편집자주) - 매트 헤이그의《미드나잇 라이브러리》중에서 -

[연지(蓮池) 산책] 예쁜 연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경주 동남산 기슭 양피저수지를 찾아가다 / 토함

역사가 위로한다 낯선 바이러스가 출현하자 저마다 겁먹고 웅크리지만 질병 없는 시대가 있었던가 사별 없는 하루가 있었던가 낯익어지지 않는 낯설음이 있었던가 역사가 위로합니다 - 김흥숙의《쉿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성찰1)》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