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2020.04.05)
외손자를 위한 동시
(사회적 사랑의 거리 운동)
우리 집에는 개나리처럼 앙증맞은
외손자 둘(6살, 5살)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린이집을 못 가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지내고 있지요. 어느 날 보강천에 갔는데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 하여 외손자들과 걸어서
가보았답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어린이집 건물만 덩그러니 있어 안쓰러운
아이들 마음을 동시로 써보았습니다.
<친구야 친구야>
하부지와 보강천 갔다
어린이집이 가고 싶었어요
친구들은 못 보고
어린이집만 보았어요
개나리처럼 노랗게 웃는
친구가 더 보고 싶고
하르르하르르 벚꽃이 피어있어
친구와 신나게 놀고 싶어요
〈사이좋게 놀자〉
외손자 둘이
잘 놀다가 다툰다
"사이좋게 놀자"
동생의 말 한마디에
일렁이던 호수가
잔잔해진다
*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어른인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동시로 써 보았습니다.
- 충북 증평에서 권오중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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