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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낙화] 배롱나무 가지 끝에서 아름다움을 연출하던 꽃들이 떨어져도, 배롱꽃은 끝까지 그 품위를 간직하다 / 토함

토함 2020. 8. 12. 11:23

배롱나무 낙화(2018.08.04)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배롱나무 낙화(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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