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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노루귀와 너도바람꽃] 지난 날에 보았던 홍노루귀와 너도바람꽃을 창고에서 데려오다 / 토함

토함 2021. 3. 13. 08:46

분홍노루귀(2019.03.05)

 

 

외로움의 기억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들 어릴 적부터 외로움을 안다.
누군가 함께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혼자 보내야만 했던 어느 저녁 이후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놀기 바쁜 파티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멀뚱히 서 있다 돌아온 이후로,
이성 친구와 나란히 누운 채 이제 이 사람이랑은
끝이구나 확실히 깨달은 그 밤 이후로,
그들이 영영 떠나가고 텅 빈 집에서
홀로 지내본 후로.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너도바람꽃(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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