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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四天王)과 팔부중(八部衆) / 2009.12.28. 국립경주박물관

토함 2010. 12. 11. 20:57

 

 

 

사천왕(四天王)은 세계의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며 불도(佛道)를 닦는 사람들을 보호한다. 사대천왕(四大天王)·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라고도 한다.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는 세계의 중심에 상상의 산인 수미산이 있다고 한다. 이 산의 위로 하늘세계가 펼쳐지는데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사왕천(四王天)에서 동서남북으로 사방을 지키며 인간세계와 하늘세계를 잇는 역할을 하는 네 명의 천왕(天王)이다.

 

즉, 사천왕이 있는 사왕천은 중생이 윤회하는 육도 중 가장 복락을 누리는 곳인 천(天) 중에서도 인간과 가장 가까운 천(天)이다. 28천을 셋으로 구분한 욕계·색계·무색계의 하늘 중 욕계의 첫번째 하늘이기도 하다.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에서 숭상하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불법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4명의 천왕은 동쪽을 수호하는 지국천왕(持國天王)·서쪽을 수호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남쪽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북쪽을 수호하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이다. 이들은 제석천을 섬기면서 용·귀신 등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다. 또,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일곱 겹의 산맥과 태양·달 등도 지배하고 있다. 사천왕과 부하들은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세상의 선악을 살피다가 착한 이에게는 상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벌을 내린다고 하며, 그 결과를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하늘인 도리천의 제석천왕에게 보고한다.

 

사천왕들은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크게 벌린 빨간 입 등 무서운 얼굴에 손에는 커다란 칼이나 창을 들고 있다. 부처님이 연화대좌에 앉아 계시는 것과 달리 사천왕들은 마귀들을 짓밟고 있는 모습의 생령좌(生靈座)를 하고 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중문(中門)에 천왕문(天王門)·금강문(金剛門)·불이문(不二門) 등의 이름을 붙인다. 중문에는 대개 절의 수문장격인 신장을 봉안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보통 천왕문과 금강문이 많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상을 안치하거나 때로는 사천왕 그림을 그려 봉안하는 경우가 있고, 불상 뒤에 사천왕 그림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원형백과사전>

 

 

팔부신장(八部神將)은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수호신이다. 여덟이기 때문에 팔부중(八部衆)이라고도 부르며, 천(天) ·용(龍)을 으뜸으로 치기 때문에 천룡팔부(天龍八部) 또는 천룡팔부중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실제로 여덟 명은 아니며, 여덟 가지 존재라고 보는 쪽이 더 정확하다.<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