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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곡 작은지바위는 몰라보는 이가 많아요 / 2011.01.29-30. 경주 남산

토함 2011. 2. 4. 21:19

 

 

 

먼저 경주 남산 지바위골의 작은지바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 본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 지바위라서 말 그대로 작은 바위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서 작은지바위를 올려다 보니 대단한(10여m가 넘을 듯) 크기다. 이게 혹시 큰지바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바위골(地巖谷) 큰지바위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서 몇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도 모자랄 정도로 크다. 작은지바위 아래 있는 굴의 높이가 성인 남자의 가슴까지 달한다.

 

 

 

 

바위(地巖)는 땅에서 우뚝 솟아난 바위를 뜻한다. 옛날에는  큰 바위에 아기를 파는 토속신앙(아기팔기)이 성행하였는데 작은지바위 옆면에도 이름을 커다랗게 써놓은 흔적이 남아있다.

 

"지암곡 입구에서 소로를 따라 350m 정도 오르면 제1사지에 있는 작은지바위가 나타난다. 큰지바위나 작은지바위의 '지(地)'는 땅에서 솟아올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제1사지로 축대 위에 정자나 전각터와 같은 5.3m 길이의 방형기단이 남아 있어서 선방지(禪房址)로 보여지는데, 작은지바위를 신앙하던 배전(拜殿)이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바위의 높이는 10m 정도이고, 바위 아래로 작은 바위들이 끼워져 있어서 앞쪽이 들려 있는 상태이다. 들려진 바위 밑의 공간을 기도처로 사용한 흔적들이 있다. 바위 아래의 입구는 폭 3m · 높이 1.3m 정도이며, 입구에서 안쪽까지 10m 정도 되고 안쪽 바위에는 제단(祭壇)으로 사용한 흔적도 있다. 바위 입구 서쪽에 위치한 둥근 바위 면에는 아이팔기의 흔적으로 보이는 남자의 이름이 있다. 아이팔기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바위에 자식을 팔아서 아이가 바위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했다. 대체로 아이가 귀한 집이거나, 아이가 태어났어도 수명이 길지 못하다는 점괘가 나올 경우 아이팔기를 한다. 아이팔기를 한 후 어머니가 일년에 한 번씩 아이를 판 바위에 가서 치성을 드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고개를 약간 숙이면 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작은지바위 근처에는 꽃무릇(석산)이 여러 곳에 자라고 있다.

 

 

이제부터 작은지바위 찾는 요령 알아보기 ~~

 

 

 

지암곡 제2사지 삼층석탑(http://blog.daum.net/bori-yo/1270)을 설명할 때 봤던 안내표시판입니다. 여기서 '삼층석탑'쪽으로 방향을 잡아오르면 왼쪽에 대나무숲과 돌축대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계곡의 큰 바위, 이게 작은지바위랍니다.

 

 

 

작은지바위 옆 건물터에 잘 다듬어진 석물들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많이 보았던 곳이죠?

알고보니 참 싱거운 얘기가 되네요. 큰지바위는 나무위 안내판에 '큰지바위'라고 크게 씌어져 있답니다.

 

아직도 산 위에서 등산객을 만나면 많은 분들이 지바위가 어디 있느냐고 묻곤 한답니다.

 

 

 

 

 

 

건너편 절터로 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누군가 기와 파편을 모아 두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