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진평왕릉에서 자운영(紫雲英)을 만나다 / 2011.09.29. 보문동

토함 2011. 9. 29. 22:08

 

 

 

 

자운영(紫雲英) [Astragalus sinicus]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두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고 9~11개로 된 깃모양 겹잎이다. 봄에 자줏빛 또는 흰색의 꽃이 산형(繖形)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하거나 사료로 쓴다.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국어사전>

 

 

 

 

 

 

 


자운영

                        - 이해인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한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 게 은총이에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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