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와골 석조 불두(鐵瓦谷 石造 佛頭)
경주 남산 철와골(鐵瓦谷) 출토
통일신라 8세기 말 ~ 9세기 초
높이 1.53m, 무게 1.7톤
이 부처 머리는 한 차례 큰 태풍이 지나간 후 경주 남산 철와골(鐵瓦谷)에서 발견되었으며, 1959년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머리 크기가 1.53미터에 이르고 그 무게는 1.7톤이나 된다. 만약 이 부처가 온전했다면 얼마나 컸을까?
그 높이를 추정하는데 경주 남산 열암곡(列岩谷)에서 발견된 마애불(磨崖佛)[바위에 새긴불상]이 좋은 비료자료 이다. 이 열암곡 불상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4.6미터인데, 이 중 머리 크기가 1/4을 차지합니다. 다시 말하면 4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시대 다른 불상과 달리 머리를 크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각가는 예배자의 시선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엎드려서 예배드린다고 할 때, 여느 불상의 비례로 머리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3층 건물보다 더 높은 곳에 있던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얼굴도 볼 수 없는 부처에게 예배드린다면 불심(佛心)이 우러날까요?
철와골 부처를 만들 때도 의도적으로 왜곡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6미터 정도의 높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부처 머리가 나온 철와골에서는 그 정도 크기의 몸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철와골 부처의 몸체는 어디에 있을지... <국립경주박물관 안내문>
|
|
728x90
'문화재와 여행 > 어딜 다녀왔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숙종 때 만들어진 청도 석빙고(淸道 石氷庫) / 2012.02.27.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리 285 (0) | 2012.02.27 |
---|---|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앞 야외 전시장에 아름다운 석물들이 줄을 서다 / 2012.01.08. 국립경주박물관 (0) | 2012.02.26 |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 옆에 자리한 '전 사벌왕릉(傳 沙伐王陵)' / 2012.02.24. 경북 상주시 (0) | 2012.02.25 |
보물 제117호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尙州 化達里 三層石塔)을 보러 상주 사벌로 가다 / 2012.02.24. 경북 상주시 (0) | 2012.02.25 |
경주 사천왕사지에서 출토된 '녹유 사천왕상 전(綠釉四天王像塼)'을 만나다 / 2012.01.21. 국립경주박물관 (0) | 2012.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