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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릉 앞 솔] 대릉원 안 쌍릉 앞 소나무가 안개 속에 선 모습이 아들을 양자로 준 어미 모습을 닮다 / 토함

토함 2014. 12. 29. 14:53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솔'이라고 외쳐라



1864년 1월7일,
외가에서 태어난 서재필은
일곱 살 때 7촌 아저씨인 서광하 댁의
양자로 들어간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철철 흘리며 말했다.
"어미가 보고 싶으면 소나무를 쳐다보며
'솔!'이라고 외쳐라. 이 어미는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솔..."
서재필은 마음이 편해지면서
몸에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 고승철의《소설 서재필》중에서 -





▲대릉원 안 쌍릉 앞 소나무, '솔'(2014.03.28. 경주 대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