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반영(2015.01.29. 경주양동마을)
힘껏 살자
힘껏 살자.
방울방울 핏방울 진하게 살자.
달콤한 삶은 아닐지라도
결코 골치 아픈 삶은 되지 마라.
비록 벽촌의 농부로 살아도
얼마든지 걸쭉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만만찮은 인생길 겨웁게 살지라도
저들이 비웃는 광대거리는 되지 마라.
하루를 살아도 학처럼
가슴을 펴고 창공으로 날아라.
가슴을 파고드는 섬짓한 송곳날에도
너털 웃음으로 넘길 담력
순간을 엮어 만들어내는
알알이 꽉 찬 시간을 만들고
실핏줄 터진 자국을 남기더라도
우리! 힘껏 살자!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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