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호도나무) [Juglans sinensis]
쌍떡잎식물 가래나무목 가래나무과의 낙엽교목.
중국이 원산지이며 경기도 이남에서 유실수로서 많이 심고 있다. 키는 20m에 이르며 수피(樹皮)는 회백색으로 밋밋하지만 점차 깊게 갈라진다. 어린가지에는 털이 없지만 피목(皮目)은 있다. 잎은 길이 7~20㎝, 너비 5~10㎝이고, 타원형의 잔잎 5~7개가 모인 깃털 모양의 겹잎이며, 잎자루의 길이는 25㎝에 달한다. 꽃은 1~5월경 암·수꽃이 같은 그루에 피는데 수술이 많은 수꽃은 미상(尾狀)꽃차례를, 암꽃은 1~3개가 수상(穗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핵(核)은 갈색의 넓은 난형(卵形)으로 봉선을 따라 주름이 깊게 파인다. 한국의 산에는 같은 가래나무속(―屬 Juglans)의 가래나무(J. mandshurica)가 자생하는데 잎은 7~17개의 잔잎으로 되어 있고, 핵은 흑갈색으로 양끝이 뾰족하고 주름 사이의 골이 깊어 호두나무와 다르다. 호두는 과자의 재료로 이용되고 자양제·강장제로서, 유정(遺精)·변비 치료에 쓴다. 기름은 호도유라 하여 피부병에 쓴다. 한국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이 호두를 귀신을 쫓는 부럼으로 쓴다. 로마인들은 결혼식에 호두를 던져서 많은 자손을 낳도록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목재는 재질이 좋아 가구재·조각재 등으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의 호도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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