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첨성대 야경] 목련이 피는 봄, 경주 첨성대 야경이 아름답다 / 토함

토함 2017. 3. 25. 21:37

 

 

 

 

역사의 물줄기


 

배를 띄워주는 것은 물이었고
배를 나아가게 하는 것도 물이었다.
배는 생선과도 같고 사람의 몸과도 같다.
물속을 긁어서 밀쳐내야 나아갈 수 있지만,
물이 밀어주어야만 물을 따라 나아갈 수 있다.
싸움은 세상과 맞서는 몸의 일이다. 몸이 물에
포개져야만 나아가고 물러서고 돌아서고 펼치고
오므릴 수가 있고, 몸이 칼에 포개져야만 베고
찌를 수가 있다. 배와 몸과 칼과 생선이
다르지 않다.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