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산으로/무슨 꽃을 보았니?

[미스킴라일락] 미스킴라일락의 고향은 한국, 우리 토종식물의 씨앗이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한 것을 역수입한 것이다 / 토함

토함 2018. 5. 9. 18:26


▲미스킴라일락(2018.05.05)



라일락의 원예품종 중에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1947년 미 군정청에 근무하던 엘윈 M. 미더는 북한산에서 우리 토종식물인 털개회나무 씨앗을 받아 본국으로 가져갔다. 이후 싹을 틔워 ‘미스킴라일락’이라 이름 짓고 개량하여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 퍼져나갔다. 유럽 라일락에 비해 키가 작고 가지 뻗음이 일정하여 모양 만들기가 쉽고, 향기가 짙어 더 멀리 퍼져 나가는 우량품종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것을 역수입해다 심는 실정이다. 종자확보 전쟁에서 한발 늦은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다음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