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분주한 아침 연지] 빛이 좋은 날 아침 연밭에선 꿀벌도 분주히 꿀을 모은다 / 토함

토함 2019. 7. 12. 07:38


▲꿀벌과 연꽃(2019.07.05)




밥값



남편보다 더 많이 밥값을 벌어본 적은 없다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