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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꽃] 아침 저녁 선선한 기운이 돌 때 피는 가을 연꽃이 더 곱다 / 토함

토함 2019. 8. 29. 08:02


▲연꽃(2018.08.26)




지독한 피로감, 행복한 피로감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했지만 차도가 없는 암환자에게
의사는 무슨 말을 할까 떠올려 보았다. 그러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는 슬픔에 젖어 있다고.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지쳤고 누군가를
상실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왜 이렇게
지독한 피로감을 느끼는지 이유를
생각하다 얼마 전 내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을 때가 떠올랐다.


- 니나 리그스의《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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