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 4

[폰카로 담아 보내온 지인 사진] 창고를 정리하면서 2018년에 받은 이미지를 불러내다 / 토함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   어떤 수술이든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 같다.수술 단계를 하나하나 여러 차례 점검하고 나면,수술을 시작하는 것 말고는 더는 할 일도 없다. 마치벼랑 위를 맴돌면서 심연으로 뛰어들 용기를 짜내는사람처럼 불안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다 수술이시작되면, 그 순간, 불안은 그저... 사라져 버린다.한 단계에 집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된다.- 제이 웰론스의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중에서 -

[눈내린 연지] 눈내리는 날, 연꽃단지로 가다 / 토함

자각했다는 신호 불안정한 상태로 겨울을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불안정하다는 건 무언가를 자각했다는 신호다. 나는 하루하루를 맹렬하게 뒤흔들 새로운 무언가가 올 거라는 기대에 부푼 채로 새해를 맞았다. - 자코모 마차리올의《아이큐 50 내동생, 조반니》중에서 - ▲연꽃단지의 겨..

[설(雪)] 눈내리는 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나목(裸木)을 바라보다 / 토함

엄마의 말 엄마의 말은 언제나 똑같았다. '조심해라', '정신 차려라', '자그마한 전기 제품으로도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등등. 지긋지긋하지만, 일단 엄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내가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항상 나를 받쳐주는 버팀나무가 되었다. 내가 아이를 낳고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