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출지 연꽃 6

[연꽃] 간간히 비가 오는 가운데, 서출지 연꽃을 감상하다 / 토함

자기 존엄 옛 이집트 파라오들은 새벽이면, 신전에 들어가 의례를 갖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신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고 힘을 얻었다. 군주들은 새벽에 자신을 혁명하였다.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사명을 되새기며 힘을 얻고 새로운 혁명을 도모하는 시간을 새벽마다 오롯이 가졌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경주 연꽃 '홍연 vs 백연'(230720)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9_qapF1FMHQ

[경주 서출지 연꽃(220724)] 서출지에 연꽃이 필 때, 배롱나무 꽃도 진한 색의 옷으로 갈아 입는다 / 토함

도덕적 고통 도덕적 고통은 병적 이타심, 공감 스트레스, 무시, 소진 등 모든 벼랑 끝 상태의 해로운 측면에 반영될 수 있는 하나의 생태계다. 우리 사회의 계급주의, 인종 차별주의, 도덕적 무관심을 가까이 보게 되면서 도덕적 고통을 경험한다. - 조안 할리팩스의《연민은 어떻게 삶을 고통에서 구하는가》중에서 - https://youtu.be/_fF1TUDHyOw

[서출지 연꽃] 비가 그치고 잠시 나온 빛, 너무나 반가워 연꽃 몇 송이를 담아보다 / 토함

눈물이 쏟아진다 갑자기 목울대가 뜨거워진다. 알 수 없는 감동이 온몸 가득히 차오른다. 분명 기쁨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눈물이 쏟아진다. 내 몸 안에 숨어있던 눈물의 샘이 터진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던 날들이 참 길었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시간들,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경주 서출지 연꽃] 종일 비가 내리다가 일몰 직전에 잠시 나온 빛을 받아 서출지 연꽃을 담다 / 토함

어른으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

[연꽃] 서출지에서 연꽃잎이 한 장씩 열리는 모습 중 한 장면을 담아보다 / 토함

▲서출지 연꽃(2016.08.01) 오늘 눈앞에 펼쳐진 광경 삶의 현장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긴장하게 만듭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긴장감으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하지만 여행객은 오늘이 중요합니다. 오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누리고 음미하고 가슴에 담아야 합니다. 여행객에게는 모든 장면이..

[서출지 연꽃] 동남산 기슭 산책길에 아름다운 연꽃을 만나다 / 토함

빈 마음 빈 몸 꿈마저 탈탈 털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섰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할 말도 없구요 애타게 부를 이름도 없습니다 그냥 나무로 서서 한 줄기 풀잎으로 흔들리며 빈자리를 가꾸렵니다 - 박금례의 유고집《흔적》에 실린 시 <빈자리>(전문)에서 - ▲서출지 연꽃(20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