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서원 은행나무 15

[운곡서원] 권행(權幸)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 지역에 추원사(追遠祠)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고, 그뒤 운곡서원으로 개편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 토함

몸으로 읽는다 알았으면 행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살아낼 때 내가 새긴 그 문장을 비로소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것이 진정 몸으로 읽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고 문장을 기록하고 거듭 종이 위에 손수 새기는 것은 그 첫 번째 걸음일 것이다. - 박웅현의《문장과 순간》중에서

[운곡서원 겨울 채비] 운곡서원 은행나무도 가을 흔적을 지우며 점점 더 멀어져 간다 / 토함

'단풍, 한꺼번에 울다'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지는 바람도 함께 버무려 기나긴 골짜기를 타고 우수수 몸부림치며 흐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름답다고 벌떼같이 산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단풍들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잎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한꺼번에 울어버리는 것이다. - 방우달의《고쳐 쓴 어느새》중에서 -

[운곡서원 나들이] 운곡서원(雲谷書院,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78) 은행나무를 보러가다 / 토함

'나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예민하고 약한 사람들이라서, 만나자마자 각자의 병원 순례기를 읊어대느라 바빴다. 우리는 둘 다 아직 미혼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왜 항상 그런 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결혼 안 해? 그래도 아이는 하나 있어야지." "안 외로워? 고양이라도 키우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 이렇게 답을 하곤 한다. "저 하나 키우기에도 벅차서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40240 운곡서원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조선후기 권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

[미리 가본 운곡서원의 가을] 경주 운곡서원의 가을 은행나무를 보러가다 / 토함

텔레파시가 통한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관력과 같은 말이니까요. 텔레파시는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입니다. 텔레파시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tele와 '감정' 또는 '지각'을 뜻하는 파시pathy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텔레파시는 마음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 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https://youtu.be/P8F9tlfbWPY

[어반 스케치] 운곡서원 은행나무, 단풍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 토함

삶의 '터닝 포인트' 머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깊은 허무. 나는 이 허무야말로 가장 소중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이들에겐 '결핍'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후회'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눈물'일 수도 있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운곡서원 은행나무]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를 보러가다 / 토함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2019.11.12) ▲경주 운곡서원 은행나무(2019.11.12) 아름답게 시작하라 시작부터 '아름다움'속에서 시작하라. 아름답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수련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은 다른 수많은 기술을 얻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지이다. 찰나의 순간..

[운곡서원 은행나무] 운곡서원 은행나무가 노오란색 옷으로 곱게 차려입다 / 토함

▲운곡서원 은행나무(2016.11.15) 함께 침묵하고 함께 웃고...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똑같은 일을 경험하고 감동하며, 울고 웃으면서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