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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골목길로 들어선 경주 서출지] 가족과 함께 간 경주 서출지, 겨울 모습을 담으려 휴대폰을 꺼내들다 / 토함

토함 2019. 12. 11. 07:53


▲겨울 서출지(2019.12.10)


▲서출지 나목 반영(2019.12.10)




몸이 자꾸 변한다



다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자꾸 변한다.
요즘 부쩍 그런 것이 보인다. 갑자기 생겨버린 점,
불현듯 거슬리는 옹이, 기이하게 스스로 모양을
바꿔가는 흉터, 낯설어 자꾸 비벼대다 더
커져버린 얼룩... 어떤 하루도 똑같은
조도와 풍향을 갖지 않는 것처럼
내 몸은 매일매일 다르다.


- 김애란의《잊기 좋은 이름》중에서 -




▲겨울잠을 자는 서출지 모습(201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