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2020.04.27)
임진왜란과 조선 백성들
길에서 쓰러진 조선 계집과
포로 들을 마차 바퀴로 뭉개버리고
적들은 또다른 고을의 조선 백성들을 끌어갔다.
적들이 지나간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적의
말똥에 섞여나온 곡식 낟알을 꼬챙이로 찍어 먹었다.
아이들이 말똥에 몰려들었는데, 힘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쳐져서 울었다. 사직은 종묘 제단 위에
있었고 조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
포로 들을 마차 바퀴로 뭉개버리고
적들은 또다른 고을의 조선 백성들을 끌어갔다.
적들이 지나간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적의
말똥에 섞여나온 곡식 낟알을 꼬챙이로 찍어 먹었다.
아이들이 말똥에 몰려들었는데, 힘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쳐져서 울었다. 사직은 종묘 제단 위에
있었고 조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 김훈의《칼의 노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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